「내 마음의 등불 되어」시화전과 시인 사인회
복지관을 이용하는 지역주민이 시집을 발간하자 작은 시화전을 열어 코로나19로 지친 지역민과 복지관 이용인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산엔청복지관에 따르면 복지관 이용인 전병길 시인은 지난 5월에 시집 「내 마음의 등불 되어」를 출간하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출간 기념회를 개최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복지관에서 7월 13일부터 7월 20일까지 일주일간 시화전과 저자 사인회를 열어 주게 되었다고 전했다.
작은 시화전의 당사자인 전병길 시인은 산청에서 태어난 전직 군무원 문관 출신으로 2019년 월간 「시사문단」에 신인으로 등단하였으며 〈山淸 구경〉을 비롯한 96편의 시를 묶어 이번에 시집을 출간하였다.
전병길 시인은 “올해는 매우 뜻깊은 한 해이다. 칠십 고희를 맞으며 시집도 출간하였고, 복지관에서 나같이 재주 없는 사람을 위해 시화전과 사인회를 열어 주었다. 지역민과 시집 출간을 맞이하게 되어서 영광”이라며 고마움의 인사말을 남겼다.
김순옥 관장은 “복지관에 오시는 어르신 중 이토록 훌륭한 분이 계신 줄 몰랐다. 이를 계기로 복지관에 오시는 분들의 재능이 사장되지 않도록 면면을 살피고 기회가 되면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격려했다.
앞서 산엔청복지관에서는 지난 6월 장애인들이 참여한 프로그램을 통해 만든 작품들을 전시하여 장애인들의 재능을 선보였으며 이를 통해 장애인들이 세상 속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