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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양경로당 어르신들의 복지관 방문을 환영하며..^^
이  름 : 정순영
시  간 : 2017-07-28 16:34:09 | 조회수 : 5490

​복지관 이용에 대한 욕구는 있으나 거리, 교통 등의 어려움으로 복지관 내방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산엔청복지관에서는  경로당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복지관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금서면 향양경로당 어르신들(26명)이 복지관을 방문하였습니다.

기존 복지관 이용자 어르신들과 오늘 첫 방문하는 향양 어르신들의 방문으로 복지관 2층은 실마다 만원입니다. 그래도 어르신들의 낯선 만남이지만 처음 오시는 분들을 배려하여 기존어르신들이 중앙 로비는 양보해 주셨습니다. 한꺼번에 오시는 이용자분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자의 업무로 바쁜 선생님들이 업무지원 해 주셔 안내 및 진행이 순조롭게 이어졌습니다. 어르신들의 작은 민원에도 선생님들이 즉각즉각 응대해 주시니 좁고 산만한 분위기지만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계획대로 복지관 모든 실을 견학하고 마음에 드시는 곳에 들려 이용도 해 보셨습니다. 처음보는 공간에서 혼자가 아닌 동네 이웃분들과 함게 구경하니 더 재미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할머니 한분이 "복지관 점심이 맛있다고 소문났던데 이제 나도 한 번 먹어보네" 하시며 기쁘게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사실 우리복지관 오영자선생님의 음식솜씨는 끝내줍니다. 소문이 나 어르신들이 일부러 드시러 올만큼입니다. 점심을 드시고 산엔청시네마 관람을 위해 모두 강당으로 모이니 강당을 가득 메웁니다. 80여명의 어르신들이 영화관람을 위해 기다리는 동안 산청군 허기도군수님이 복지관 이용자들 격려 차 방문하시어 강당으로 오셨습니다. 어르신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기울여 노인복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인사말로 가름하시며, 바쁜 와중에도 잠시 앉아 영화관람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르신들의 영화관람을 고려하여 조심스럽게 조용히 나가셨습니다. 군수님의 관심과 격려로 우리복지관은 더욱 활기차리라 기대합니다.

한여름 더위를 식혀 시원하게 영화관람을 하시게 한다는게 어르신들은 좀 추웠나 봅니다. "발이 시리다 아이가" 하시며 나가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좀 춥다 하고 말씀하실 때는 이미 영화가 끝나가는 시점이었네요. 차마 다른사람들은 안그럴까 말 못하시고 계시다 못견뎌 나가셨으니..어르신들은 마냥 시원한게 좋은 건 아니었나봅니다. 다음에는 춥지않을만큼의 온도유지로 추워서 나오시지 않도록 할께요. (⇒시원하면 좋을 줄 알고요 ㅜ.ㅜ)

영화관람을 마치고 돌아가시는 어르신들 뒤돌아서 제 손목을 잡고 "오늘 우리때문에 욕봤다. 고맙데이~"라고 말씀하시고 다음에 또 오라고 하십니다. 아직 못가본 경로당이 많아 기약없지만 저는 또 "아 예~"라고 능청스럽게 방긋 웃어줍니다.

장날에 오시며 언제든 놀러오세요^^ 이제는 그렇게 낯선 곳이 아닌 동네분들과의 추억이 고스라히 남겨져 있으니까 덜 어색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