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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천면 연화마을에 핀 4회차 산엔청 이동복지관
이  름 : 구정란
시  간 : 2018-05-30 15:47:08 | 조회수 : 4928

유수의 고장 시천면 연화마을에 4회차 산엔청 이동복지관이 피었습니다.

조금 이르게 출발했음에도 가는 도중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오늘 우리 경로당에 스카프 염색하러 오는 날 맞제? 오고 있나?"

"아이구 네.  어르신..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지금 가고 있거덩예?"

 

경로당에는 벌써 대여섯분의 어르신들이 계셨습니다.

이웃에게 어서 오라고 연신 전화를 하십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먼저 오신 어르신들에게 알록달록 손톱 발톱에 메니큐어를 발라 드리는 동안

금방 20여분이 오시고 웃음치료 강사 선생님도 일찍 도착하셔서 함께 거들었습니다.

자리 정돈 후 인사 드리고 이동복지관 취지와 오늘 일정도 말씀 드렸습니다.

 

웃음치료 정경희 강사님과 1시간이 훨씬 넘도록 함께 웃으며 노래도 하시고

그 사이 격려 인사차 방문하신 관장님께서 인사할 수 있도록 재치있게 시간도 할애해 주셨습니다.

 

시~~원한 콩나물국에 김밥도 넉넉히 함께 드시고

후식으로 내 놓으신 수박의 단맛으로 여럿이 함께 기분 좋아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잠시 휴식 시간이 지나고 그렇게 고대하고 기다리던 산청지역자활센터의

천연염색체험사업단이 도착하자 다시 생기가 넘칩니다.

 

직접 재배한 쪽, 소목 등으로 염색과정을 설명하고

좋아하는 색을 골라서 주물주물 염색을 하고 빨래줄에 널어 놓고 보니

아마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좋았던 모양입니다.  함박웃음이 얼굴에 떠나질 않았습니다.

참여하신 어르신 중에는 언어, 청각장애를 가진 분이 계셨지만 식사와 염색체험 등 모든 과정을 도와서

끝까지 함께 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후덥지근한 바깥 날씨였지만 다 같이 마무리하고

돌아올 시간이 되어 인사를 드리니 찾아와 주어서 고맙다고 다음 기회에 또 오라고 하십니다.

4시간이 훨씬 넘도록 함께 해 주신 어르신들께 다시 오겠으니 건강하시라는 인사를 남기고, 특히 모든 준비를 해 주신

이경자 새마을부녀회장님께 거듭 인사드렸습니다.  역시 함께 해주신 산청지역자활센터 천연염색체험사업팀 염지연 팀장을 비롯한 선생님들도 매우 유쾌하게 어르신들과 시간을 보내주셨습니다. 

 

다음차 이동복지관은 어디에서 피어날까요?  기대하며 저희는 또 알차게 준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