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신부전증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엄마
“우마 씨는 1년 전부터 신부전이 말기에 이르러서 투석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 투석을 한 번이라도 거르게 되면 사망할 수도 있고 신장이식을 해서 건강하게 사는 것이 최선의 치료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12년 전, 네팔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이역만리 떨어진 한국으로 오게 된 구릉우마턱가리(40세) 씨. 우마 씨와 남편 태곤(56세) 씨는 산 중턱에 보금자리를 마련해 수린(11세)이와 호성(9)이를 키우며 살아왔는데요. 그 후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산을 떠나 마을로 내려온 우마 씨. 교육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식당에서 열심히 일을 했는데요. 끼니를 거르면서까지 무리를 했던 탓일까요? 어느 날 갑자기 몸에 이상 신호가 오기 시작하면서... 우마 씨는 작년 말, 말기 신부전증을 진단받고 말았습니다. 신장이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우마 씨는 일주일에 세 번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데요. 투석을 받는 중에도 두 번이나 쓰러지고 반 년만에 몸무게가 무려 12kg이나 빠지는 등 엄마의 몸이 점점 더 악화되면서 신장 이식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검사 결과, 여동생의 신장이 맞아 다행히 우마 씨에게 이식이 가능한 상태인데요. 하지만 2,500만 원에 달하는 수술비는 우마 씨와 태곤 씨가 감당하기에 너무나 큰 액수입니다.
아빠를 무겁게 짓누르는 죄책감
“아내한테 미안한 게 많죠. 고생을 안 시켜야 하는데 이 먼 데까지 와서 고생을 많이 시켜서 미안하죠 ‘내가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그 생각도 많이 하고 병이 온 것도 미안하고... 제 잘못이 크다고 보죠.” 산을 유난히 좋아했던 남편 태곤 씨. 아내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마을에 내려간 후에도 태곤 씨는 산에서 홀로 지냈는데요. 평소에는 일용직 일을 하거나 텃밭 일로 생계비를 보태며 일주일에 한두 번 집에 내려오곤 했습니다. 하지만 아내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태곤 씨는 모든 산 생활을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 왔는데요. 한 때 죽음을 생각할 만큼 힘들었던 태곤 씨를 위로해주었던 유일한 장소였던 산.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이기심 때문에 아내의 건강이 나빠진 것만 같아 죄책감만 가득한 장소가 되어버렸습니다. 현재 태곤 씨는 아내 대신 집안일을 도맡아하며 일용직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데요. 친구의 집에서 생활하며 아내의 병원비를 겨우 감당하고 있지만... 곧 지금 살고 있는 집과 살림살이마저 모두 내어줘야 하는 상황. 아내가 아프기 전으로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좋을 텐데... 태곤 씨는 지금 상황이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네 식구가 함께 꿈꾸는 희망
“다 소중하죠, 저한테는. 아이 엄마도 소중한 사람이고 저에겐 다 소중하고 있어야 할 사람들이죠.” 아직 어린 수린이와 호성이는 아픈 엄마에게 뭐든 힘이 되고 싶습니다. 설거지와 바닥청소 등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집안일을 돕고 있는데요. 아직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나이지만 어느새 의젓해져버린 아이들이.. 우마 씨는 기특하고 또 미안한데요. 엄마는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볼 때마다 얼른 건강을 회복하고 싶습니다. 어느덧 가족들과 함께 한국에서 열두 번 째 봄을 맞이하는 우마 씨. 네 식구에겐 간절한 소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우마 씨의 건강이 하루 빨리 회복되어 예전처럼 네 식구가 웃으며 사는 것인데요. 바람에 훌훌 날려 새 싹을 틔우는 민들레 홀씨처럼, 엄마 우마 씨의 삶도 새롭게 틔어낼 수 있길... 네 식구는 오늘도 희망을 꿈꿉니다. 갑자기 찾아온 말기 신부전증으로 신장이식수술을 받아야 하는 우마 씨와 하루 빨리 엄마가 건강을 되찾길 바라는 네 식구에게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과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BS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 <나눔 0700>. 2019년 5월 25일 (토) 오후 2시 30분에 방송되는 454회 <네팔 엄마의 작은 소원 하나> 편에서는 말기 신부전증으로 생사의 기로에 선 엄마 우마 씨와, 그런 우마 씨를 지키기 위한 가족의 이야기를 만나봅니다. *
EBS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 <나눔0700>은 ARS 모금과 카카오같이가치 온라인 모금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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